아기가 태어나고 나면 수많은 예방접종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초보 부모라면 백신 종류와 시기, 접종 후 관리법에 대해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영유아 예방접종은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지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 부모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예방접종 시 체온관리, 이상반응 대응법, 그리고 일정 관리 노하우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체온관리 - 접종 전후 체온 확인이 중요합니다
예방접종을 하기 전에는 아기의 체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발열이 있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접종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반적으로 아기의 체온이 37.5도 이상이라면 접종을 미루는 것이 좋으며, 감기 초기 증상, 구토, 설사 등도 고려 대상입니다.
접종 후에도 체온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일부 백신은 접종 후 24시간 이내 발열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때 체온이 38.5도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소아과에서 권장하는 해열제를 복용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해열제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용량으로 복용시켜야 하며, 예방을 목적으로 미리 먹이는 것은 오히려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한 접종 후에는 아기의 손발이 차갑지 않고,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불을 과하게 덮어 체온을 올리는 것은 금물이며, 얇은 옷을 입혀 체온 변화에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의 상태가 불안정하다면, 병원을 재방문하거나 1339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상반응 - 흔한 반응과 위급 신호 구분하기
예방접종 후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미열, 주사 부위 발적과 붓기, 무기력함 등입니다.대부분은 2~3일 이내 자연적으로 회복되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 시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중요하며, 아기가 잘 먹고 잘 자는지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관리법입니다. 하지만 아래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고열이 39도 이상 지속됨
- 경련이나 무호흡 증상 발생
- 접종 부위가 심하게 부풀고 통증이 계속됨
- 아기가 지속적으로 울거나 처지는 모습
- 접종 후 48시간 이내 전신 두드러기 또는 호흡곤란
특히 생후 첫해 접종에서는 드물게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반응)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접종 후 최소 30분은 병원에 머물며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우리 아기도 이런 반응 있었어요’라는 글이 많지만, 개개인의 상황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또, 접종 후 반응을 기록해 두면 다음 접종 시 참고자료가 되어 의료진의 판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일정 관리 - 헷갈리지 않고 챙기는 스마트한 방법
생후 12개월까지는 접종 일정이 굉장히 촘촘하게 잡혀 있어 초보 부모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접종 누락이나 중복 예방을 위해서는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접종은 국가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국가예방접종(NIP)’입니다.
B형 간염, BCG(결핵), DTaP, IPV(폴리오), Hib, MMR, 수두, 폐렴구균, A형간염, 일본뇌염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보건소나 지정 병의원에서 접종 가능하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 및 스케줄 확인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앱을 적극 활용하세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아이사랑’, ‘맘편한’ 앱에서는 생년월일 입력만으로 맞춤형 접종 일정을 자동 안내해주며, 알림 설정을 통해 접종일을 놓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외출이나 여행 계획이 있다면 접종 일정을 미리 조정하거나, 병원과 상의하여 안전하게 조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말 진료 병원, 야간 운영 병원 등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도 유용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기의 컨디션입니다. 접종일이라고 해도 아기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미루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으며, 접종일을 기준으로 유아용 해열제나 손수건, 체온계 등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접종 전후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영유아 예방접종은 건강한 성장을 위한 첫 단계이지만, 아기의 컨디션과 접종 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초보 부모라면 체온관리, 이상반응 체크, 일정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글을 참고해 예방접종을 더욱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진행해보세요. 예방은 걱정보다 준비가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