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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월, 즉 만 2세가 지난 아이는 신체활동이 활발해지고 언어, 감정, 사고 능력도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적절한 자극과 놀이가 아기의 성장과 정서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아기의 발달 단계에 맞는 놀이를 통해 창의력과 사회성, 운동 능력을 고르게 키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24개월 이후 아기를 위한 대표적인 놀이 유형 3가지(운동놀이, 역할놀이, 창의놀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각 놀이가 어떤 발달 효과를 주는지, 어떤 식으로 진행하면 좋은지를 소개합니다.
운동놀이: 에너지를 발산하며 대근육을 키우는 활동
24개월 이후 아이들은 하루 종일 움직이고 싶어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걷기, 달리기, 점프, 계단 오르내리기 등 대근육을 이용한 활동을 자연스럽게 시작하며, 이때 적절한 운동놀이를 제공하면 신체능력은 물론 자율성과 자신감도 함께 키워줄 수 있습니다.
운동놀이의 대표적인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신체 균형감각 및 근력 향상
- 에너지 발산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
- 도전과 성취를 통한 자신감 형성
- 감각 통합 능력 강화 (시각, 청각, 촉각 등)
놀이 아이디어:
1. 장애물 통과 코스: 박스, 쿠션, 터널형 놀이기구 등으로 코스를 만들어 기어가기, 뛰기, 넘기 등의 동작 유도
2. 풍선 배구: 부모와 풍선을 주고받으며 눈-손 협응 능력을 키움
3. 색깔 스텝 놀이: 바닥에 색색의 종이나 매트를 붙이고, “파란색으로 점프!”와 같이 지시어를 통해 인지력과 운동 능력을 동시에 자극
4. 줄넘기 길 건너기: 바닥에 줄을 뻗어 놓고 다양한 방법으로 넘게 하여 발달 자극
5. 터널 놀이: 천이나 큰 상자를 이용해 만든 터널을 통과하며 공간감각과 방향 인식을 높임
놀이 팁: 운동놀이는 하루 20~40분 정도가 적당하며, 실내에서 할 경우 미끄럼 방지 매트를 꼭 준비해 안전하게 진행합니다. 무리한 동작은 피하고, 아이의 움직임을 세심히 관찰하며 놀이 환경을 유동적으로 조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할놀이: 사회성, 언어, 감정 표현을 배우는 시간
역할놀이는 ‘상상력’과 ‘모방’을 통해 이루어지는 놀이로, 아이가 사회적 역할과 규칙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데 효과적인 활동입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일상에서 본 엄마, 아빠, 선생님, 친구 등을 흉내내며 자기가 직접 그 역할을 해보는 데 큰 흥미를 느낍니다.
역할놀이의 주요 발달 효과:
- 언어능력의 급속한 확장
- 감정 표현 및 감정 조절 능력 향상
-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공감력) 강화
- 상황 이해력과 문제 해결력 향상
놀이 아이디어:
1. 병원 놀이: 청진기, 주사기 장난감 등을 활용해 아이가 의사, 부모가 환자 역할을 하며 상황극
2. 마트/카페 놀이: 진짜 물건이나 모형 장난감, 계산기 등을 활용해 물건을 사고파는 놀이
3. 아기 돌보기 놀이: 인형에게 밥 먹이기, 재우기, 기저귀 갈기 등을 하며 양육자 역할을 체험
4. 가상 직업 체험: 소방관, 경찰, 요리사, 버스 기사 등 아이가 관심 있는 직업을 중심으로 놀이 구성
5. 교실 놀이: 아이가 선생님, 부모가 학생이 되어 수업 흉내 내기
놀이 팁: 역할놀이에서는 정답이 없습니다. 아이가 상상하는 세계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무대가 되는 공간을 꾸며주는 것도 좋은 자극이 됩니다. 아이의 말을 적극적으로 따라 말해주거나, 질문을 던져서 언어적 상호작용을 늘려보시면 됩니다.
예: “아기는 지금 왜 울고 있을까?”, “이건 어떻게 사용하는 거야?”
창의놀이: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예술적 자극
창의놀이는 아이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사고력과 자기표현력을 기를 수 있는 활동입니다. 24개월 이후에는 ‘만들기’와 ‘표현’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며, 아이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창의놀이의 발달 효과:
- 상상력과 문제 해결 능력 향상
- 소근육 발달(손가락 사용)
- 공간 구성 능력 및 조형감각 향상
- 자율성과 집중력 발달
놀이 아이디어:
1. 미술놀이: 물감 찍기, 손도장, 색종이 찢기와 붙이기 등 다양한 재료 활용
2. 블록놀이: 단순한 쌓기에서 벗어나 스토리를 만들며 주제 놀이로 확장
3. 스티커 붙이기: 모양 스티커를 이야기처럼 배열하며 창작
4. 냅킨 찢기 놀이: 색지나 티슈를 손으로 찢고 구기며 감각과 손놀림 발달
5. 상자 변신 놀이: 버려진 상자를 집, 로켓, 동굴 등으로 재창조하며 창의력 증진
놀이 팁: 아이에게 주도권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조건 칭찬하거나 방향을 정해주기보다는, “이건 뭐야?”, “왜 이렇게 했어?”라고 물으며 아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하면 좋습니다. 또한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해 주는 자세가 아이의 자존감을 더욱 높여줍니다.
24개월 이후는 아이가 자율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하고,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이 시기에는 단순한 장난감이나 반복적인 자극보다, 다양한 놀이를 통해 신체, 정서, 언어, 사고 능력을 균형 있게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놀이는 자신감과 에너지를, 역할놀이는 사회성과 언어를, 창의놀이는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는데 탁월한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함께 놀아주는 시간이 아이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입니다. 하루 30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웃고 대화하며 놀아주시길 바랍니다. 놀이가 곧 교육이고, 사랑의 표현입니다.